현대상선과 흥아해운·장금상선 등 국내 3개 선사가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한다.

현대상선은 인천항의 유일한 미주항로, 흥아해운과 장금상선 두 곳은 인천항과 베트남·중국 등을 연결하는 컨테이너 노선을 운영하고 있어, 이들 선사의 협력이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원양정기선사인 현대상선과 근해선사인 흥아해운·장금상선은 전략적 협력을 위해 'HMM + K2 협력체제'를 결성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원양 선사와 근해 선사 간 협력은 국내 최초다. 개별 항로에서 공동운항 형식의 협력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은 처음이다. 공동 운항뿐 아니라 항만인프라 공동 투자 등 다양한 형태의 협력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협력은 인천항과 연결된 중국·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 항로의 물동량 증가로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현대상선이 장금·흥아가 운영하는 항로를 함께 이용할 수 있게 돼 아시아 항로 증가효과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과 연결되는 각국의 항만과 각 화물의 이동 경로 등에 대한 정보를 이들 3개 선사에 제공함으로써 인천항만의 역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이번 3개 선사간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인천항으로 더 많은 선박과 화물이 들어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