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빙 쌍쌍치즈가래떡(출처 홈페이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여파가 계란 수급에 영향을 미치면서 빵류의 대체 식품으로 떡이 주목받고 있다.

5일 디저트 업계에 따르면 계란 수급이 불안정한 가운데 제과·제빵류의 가격이 높아지며 디저트 시장에서 떡 메뉴들이 확장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답례떡 브랜드 '떡담'은 떡 케이크의 인기로 지난달 GS수퍼쇼핑몰을 통해 '오메기둘레케이크'를 판매, 인기를 누렸다. 100개 한정 사전예약으로 판매된 떡 케이크는 기존 케이크의 대체 디저트로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절미 카페 '메고지고카페'를 운영하는 라이스파이는 카페에서 선보이고 있는 다양한 인절미와 컵설기 등 떡 메뉴들이 최근 들어 판매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빵을 선호하던 젊은 층 소비자들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디저트 카페 '설빙'도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가래떡, 인절미, 찹쌀떡 등 다양한 떡 메뉴를 선보이며 떡 디저트 다양화에 앞장서고 있다.

모짜렐라 치즈를 넣은 가래떡에 체다와 치즈 가루를 뿌려 오븐에 구운 '쌍쌍치즈가래떡'과 '생딸기찹쌀떡' 등이 대표 메뉴로, 최근에는 떡볶이 피자 메뉴도 잇따라 출시했다.

이밖에 전국에 체인점을 보유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카페 '텀브커피' 역시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디저트로 메론 경단, 바나나 경단, 흑임자 경단 등 7종의 경단 시리즈와 찹쌀떡 등을 소개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식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면서 우리 쌀로 만든 떡 디저트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며 "최근에는 AI의 영향으로 계란 값도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혹시나 AI 감염 농장의 계란이 시중에 유통되지는 않았는지에 대한 걱정 등으로 제과·제빵이 불안하다 보니 대체식품으로 떠오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선미기자 ssunm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