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미군공여지(캠프콜번)로 학교를 이전하려던 성결대학교(경인일보 1월 5일자 21면 보도)의 시도가 무산됐다.

5일 하남시에 따르면 시는 안양 소재 성결대학이 학교 전체를 하남 미군공여지로 이전하겠다는 내용의 의향서에 대해 '수용불가' 입장을 대학측에 통보했다.

시는 현재 미군 공여지에 세명대를 지정해 대학 유치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다른 대학 유치 의견을 수용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

시와 세명대는 하남에 제2캠퍼스 유치를 위해 교육부 승인 등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며, 세명대측은 기본설계 완료 등 일부 학과를 하남으로 이전, 제2캠퍼스 조성을 위한 절차를 지속해서 추진 중에 있다.

한편, 성결대는 지난 4일 학교부지 부족 등의 이유로 학교 전체를 하남 미군공여지로 이전하겠다는 의견 등이 담긴 의향서를 하남시에 전달했으며, 이를 위해 재학생 등 학교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성결대 총학생회측은 "학교 이전과 관련된 이야기는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며 "학교 이전 추진은 학교측이 독단적으로 실시한 것이며, 학생들과 전혀 이야기된 바 없다"고 주장했다.

하남/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