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경전철이 파산한다는 것은 경영자의 문제일 뿐, 운영적 측면에서 경전철의 운행이 멈추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입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의정부경전철이 파산 수순을 밟아야 하는 지금의 상황에서도 시민이 가장 우려하는 경전철 운행 중단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일 금융권으로 구성된 대주단으로부터 의정부경전철 사업 중도해지권 결정에 대한 통보를 받은 뒤 안 시장은 시민들이 가장 걱정해야 할 부분에 대해 이 같은 뜻을 전달했다.
안 시장은 "경전철을 건설하고 30년간 운영에 책임이 있는 사업 시행자가 불과 4년 만에 민간 사업자의 의무를 저버리겠다고 밝혀 협약 당사자인 의정부시 입장에서 곤혹스러운 상황"이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시민의 교통 편익을 위해 경전철 운행은 중단하지 않는다"고 확신했다.
이어 "만약 사업 시행자가 경전철을 멈추면 법적·행정적 모든 조치를 취해 시민 여러분의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의정부경전철의 운영과 관련된 기관들의 실시협약에 따르면 협약이 해제되기 전까지 의정부경전철은 현재 운영사인 의정부경전철(주)가 운행을 해야 한다. 앞으로 2~5개월의 시간이 있는 셈이다.
의정부시는 당장 파산 수순을 밟기보다는 다시 협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안 시장은 "사업시행자와 마지막까지 모든 협의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향후 사업시행자의 이사회 결의를 통한 파산 신청 등 상황의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며 "법적 대응 및 해지 시 일시 지급금 마련, 대체사업자 선정 등 경전철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후속대책 마련에 중점을 두고 세밀히 검토해 차분하게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의정부시는 해지시 일시 지급금 재원 조달 방안과 대체사업자 선정 관련 절차 이행, 원활한 후속조치를 위한 시 차원의 대책기구를 구성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안 시장은 "경전철 운행이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것을 시민들에 홍보, 불안 요소를 없앨 것"이라며 "법적으로 경전철 운행이 중단될 수 없다는 것을 알리는 동시에 사업의 조속한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정재훈기자 jjh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