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가 조류인플루엔자(AI)의 추가 발생을 막고 만약 의심 신고가 접수될 경우 신속한 대응을 위해 분야별 전담반을 편성, 운영하고 있다.

각 부서 업무 성격에 따라 총 7개 분야로 나눠 AI 비상근무에 나서고 있다. 먼저 이천지역 공중보건을 책임지고 있는 보건소 직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인체감염대책반에서는 혹시 있을지도 모를 이번 H5N6의 인체 전염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감염대책반 직원들은 이번 AI가 발생된 가금류 농장 주인들을 상대로 채혈을 실시한 후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이번 AI 살처분에 투입된 인력 690명을 AI 인체감염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집중 관리하고 있다.

또 이번 AI 방역에 대한 총체적 상황을 다루고 있는 종합상황반은 평일과 휴일은 물론이고 24시간 근무체계로 가동되고 있다. 이곳 근무자들은 각 방역초소 등의 근무상황을 실시간으로 체크하면서 살처분부터 사후관리까지 단계별로 방역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특히 이천시는 혹시라도 AI가 추가발생 될 경우 신속한 살처분을 위한 만반의 대비책도 세워 놓고 있다. 지난해 12월 30일 6급 이상 남성 공직자에게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했으며 만약 AI가 추가 발생될 경우 이들은 곧바로 살처분 요원으로 투입된다. 현재 시는 이들을 중심으로 1개조 50명씩 예비 살처분 2개조를 편성해 놓고 있는 상태다.

원래 예비 살처분조 편성 대상은 6급 이상 남성 공직자였지만, 일부 6급 이하 남성 공직자들도 자원해 예방 접종을 한 후 살처분 조에 포함돼 있다.

조병돈 시장은 "현재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AI 추가 발생을 막고 있다"면서 "이런 노력 덕분에 이천에서는 지난해 12월 25일 AI가 발생됐다는 마지막 신고가 접수된 이후 6일 현재까지 추가 신고는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조 시장은 이어 "하지만, 언제 어디서 AI가 추가로 터질지도 모른다는 비상한 각오로 모든 직원이 방역업무에 매달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AI 조기 종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천/박승용·서인범기자 ps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