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신도시 분양가를 놓고 성남시와 민간업체간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경인일보 3월27일자 1면보도) 시가 제시한 분양가 및 임대주택 보증금과 임대료에 대해 민간업체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우려했던 청약 대란은 피할 수 있을 전망이다.
더욱이 시는 판교 청약 대기자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29일내로 입주자모집공고를 낼 수 있도록 협의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27일 “당초 6개 민간 분양아파트 분양가를 평당 1천150만원선에서 업체측과 절충할 방침이었으나 주공 아파트 분양가가 평당 1천99만원인 점을 감안, 1천160만~1천170만원대로 약간 높여 절충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초 업체측이 제시한 평당 1천199만원에서 30여만원 낮고 최초 제시한 1천230만원보다 60여만원이나 낮춘 금액인데다 민간업체가 부담해야 하는 제세공과금, 보증수수료, 금융비용 등 평당 65만원의 추가비용을 반영한 것이어서 업체측의 수용여부가 주목된다.
시는 또 임대 아파트 보증금 및 임대료도 평형에 따라 24평 1천만원, 32평 1천500만원씩 낮추고 임대료도 24평 47만원, 32평 58만원으로 업체의 기존 제시액보다 10만~30만원씩 낮추는 방안을 제시, 4개 업체 가운데 2개 업체가 수용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협상을 한 한 민간업체 관계자는 “시와 거의 합의점이 도출된 상태”라며 “아직까지 구체적인 금액은 밝힐 수 없으나 28일 내로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타결 가능성이 높아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시는 이날 오전 성남시청에서 열린 시와 10개 업체간 전체 협상에서 별다른 합의를 도출하지 못함에 따라 앞으로 업체측과 개별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이날 시와 업체측은 여전히 암반공사비 산출에 2~3배의 차이를 보였으며 비트(지하시설공간) 공사비 책정 등에 대해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8일 민간업체와 시간 분양가 등의 협의가 이뤄지면 해당 업체들은 29일 입주자모집공고를 내고 4월3일 임대와 분양아파트의 청약 접수를 동시에 받게 됨에 따라 주공의 당첨일과 맞출 수 있어 우려했던 이중청약 등의 청약대란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성남
판교 분양가 1160만원대 절충 시도
입력 2006-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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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8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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