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는 하루 일과의 4분의 1을 사교육으로 보내는 경우도 있어 영유아에게 과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9일 국무조정실 산하 연구기관인 육아정책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부모 1천2백여 명을 조사한 결과, 만 2세와 5세 아동의 예체능과 학습 활동 등 사교육 비율이 각각 35%, 83%에 달했다.
특히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다니는 5세 아동의 평일 사교육 시간은 1시간 정도였지만, 영어학원과 놀이학원 등 반일제 이상 학원에 다닐 경우 사교육 시간이 하루 6시간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의 종류는 2세 아동은 평균 1.7종, 5세 아동은 평균 2.2종으로 조사됐는데, 예체능에서 일반 학습과목까지 다양했다.
2세가 받는 사교육 중 국어가 28%로 가장 많았으며, 체육은 15%, 미술 14% 순이었고, 5세 대상 사교육도 국어가 24%로 가장 많은 가운데, 체육이 19%, 수학이 17%로 뒤를 이었다.
육아정책연구소는 "우리나라 영유아의 학습시간이 지나치게 길어 규제할 필요가 있다"며 "부모가 자녀의 발달 과정을 배울 수 있는 부모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