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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 84% 2세 36% 사교육 받아. 9일 육아정책연구소의 육아정책 브리프 '영유아의 사교육 노출, 이대로 괜찮은가'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2세(이하 만 나이) 아동과 5세 아동의 사교육 비율이 각각 35.5%, 83.6%에 달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 만 5세 아동 10명 중 8명, 만 2세 아동 10명 중 3명 이상이 사교육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는 하루 일과의 4분의 1을 사교육으로 보내는 경우도 있어 영유아에게 과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9일 국무조정실 산하 연구기관인 육아정책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부모 1천2백여 명을 조사한 결과, 만 2세와 5세 아동의 예체능과 학습 활동 등 사교육 비율이 각각 35%, 83%에 달했다.

특히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다니는 5세 아동의 평일 사교육 시간은 1시간 정도였지만, 영어학원과 놀이학원 등 반일제 이상 학원에 다닐 경우 사교육 시간이 하루 6시간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의 종류는 2세 아동은 평균 1.7종, 5세 아동은 평균 2.2종으로 조사됐는데, 예체능에서 일반 학습과목까지 다양했다.

2세가 받는 사교육 중 국어가 28%로 가장 많았으며, 체육은 15%, 미술 14% 순이었고, 5세 대상 사교육도 국어가 24%로 가장 많은 가운데, 체육이 19%, 수학이 17%로 뒤를 이었다.

육아정책연구소는 "우리나라 영유아의 학습시간이 지나치게 길어 규제할 필요가 있다"며 "부모가 자녀의 발달 과정을 배울 수 있는 부모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