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한 해 수도권지역의 화학사고 발생건수가 전년 대비 절반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강청에 따르면 수도권지역은 전국 유해화학물질 취급업체의 52%인 2만2천여개소가 밀집돼 있고, 타 지역 대비 상대적으로 영세·취약 사업장이 많아 화학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2014년 수도권에서 발생된 화학사고는 전국의 47%로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그러나 유독물질 관리업무가 지자체에서 한강청으로 이관된 2015년에는 42%를 차지했으며, 2016년에는 28%로 크게 감소했다.

실제 사고 발생 건수는 2014년 49건 2015년 48건, 2016년 22건으로 전년도 대비 54% 감소했으며,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단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화학사고 발생 건수가 크게 줄어든 것은 고위험사업장 선별·집중관리, 기업의 자율적 안전관리체계 구축·운영 및 꼼꼼한 인허가 심사 등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한강청은 분석했다.

한강청은 관내 사업장별 취급물질, 취급시설 위험지수, 주변 인구수 등의 화학물질 취급정보를 분석해 '위해등급지도(Risk Map)'를 구축하고, 위해등급이 높은 고위험사업장을 선별하기 위해 기술지원, 특별점검 및 합동훈련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집중관리했으며, 산단 내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노후화 등의 위험요인을 갖고 있는 영세한 화학사고 취약업체에 대해서는 현장 경험이 풍부한 관련 전문가가 참여하는 '안심컨설팅'을 실시해 기술지원과 특별관리를 병행해왔다.

또한 수도권 '대·중소기업간 화학안전공동체'(23개반, 141개소)와 시흥·안산·인천지역 '산단 내 자율대응반(38개반, 611개소)을 구성해 매월 반별로 자율적 모임을 갖고 유해화학물질 관리 노하우 공유, 취급시설 자체점검, 사고시 공동대응훈련 등을 실시했다.

이석록 한강청 화학안전관리단장은 "앞으로도 사업장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기업의 경영자와 작업자의 안전의식을 제고시켜 화학사고가 지속적으로 감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남/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