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경기와 서울지역의 외국어고등학교 전형이 같은 날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27일 올해부터 서울지역 외고 전형일을 경기지역과 같이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경기지역 외고 전형이 서울지역보다 빨리 시작되면서 서울 강남 등지의 상위권 학생들이 경기지역 외고 등으로 유출됐다는 분석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의 경우 경기지역 외고 특별전형 및 일반전형은 각각 10월22일, 11월1일에 실시됐고 서울은 특별전형 11월7일, 일반전형 11월14일이었다.
이에 대해 경기지역 외고 관계자들은 신입생 유치 차질 등을 우려하고 있다.

경기지역의 한 외고 관계자는 “입시전형을 서울지역과 같은날 실시하게 되면 일부 경기지역 외고의 경우에는 신입생을 유치하는데 다소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을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서울지역 외고들은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서울지역 외고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서울 일부 외국어 고교 합격자의 정답률이 작년보다 하락하는 등 수준이 다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우수한 학생 상당수가 상대적으로 전형일이 빠른 경기지역 외고로 진학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J학원 김모(30) 강사는 “서울지역 외고 합격을 장담하지 못하는 학생들과 기숙사가 있는 외고를 선호하는 학생들이 상당수 경기지역 외고로 진학한다”며 “일부 신설 외고들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높게 평가받고 있어 앞으로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지역에는 올해 개교한 수원·성남외고를 비롯해 용인 외대부고, 명지외고 등 9곳이 있고 서울에는 대원외고와 한영외고, 명덕외고, 대일외고, 서울외고, 이화외고 등 6곳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