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졸업후 서울시청 소속 활약
대학에 첫 체전 금메달 안기고파
올해 인하대에 진학하면서 고향인 인천으로 돌아온 복서 오범석(21)이 9일부터 인천시청 선수들과 중국 광저우에서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10일 광저우체육대학 훈련장에서 오범석은 "인하대에 진학하면서 우상인 (신)종훈이 형과 함께 훈련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오범석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신종훈과 같은 체급(49㎏급)이다. 주안남초, 동인천중, 인천체고를 졸업한 오범석은 지난해 인하대 진학이 여의치 않아 서울시청팀에 입단해 1년간 활약했다. 그러다 올해 인하대 복싱부에 자리가 나면서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다.
중학교 1학년 때 복싱을 시작한 오범석은 신종훈이 올림픽 무대에 서는 모습을 보면서 세계적인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키웠다.
고교 2학년 때 전국체전 금메달로 국내 복싱계에 이름을 알린 오범석은 신종훈을 이을 재목으로 떠올랐다. 서울시청 소속으로 뛴 지난해 전국체전에선 신종훈과 결승에서 맞대결했다. 하지만 판정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범석은 "아직은 제가 종훈이 형에 비하면 부족하다. 하지만 인하대로 오면서 형과 함께 연습하게 돼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오범석의 1차 목표는 올해 전국체전 대학부에서 우승하는 것이다. 그는 "인하대 복싱부 사상 첫 전국체전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리고 싶다"면서 "2~3년 후에는 존경하는 선배(신종훈)와 다시 겨뤄 승리해서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고 말했다.
정덕환 인하대 감독은 "오범석은 평소에도 체중 관리를 잘해 감량을 많이 할 필요가 없다는 게 장점"이라며 "상대적으로 부족한 힘을 기르면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평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