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지사 위한 곳 아냐 독립성 중요
서부지역 종합발전계획 연구중
일반인 자료활용 쉽게 소통 확대
비정규직 직원 처우개선 힘쓸 것
"경기연구원은 단순히 경기도지사를 위한 곳이 아닙니다. 도민들에게 필요한 정책을 개발하는 곳이고, 경기도정 발전에 관한 중장기 계획 수립 및 조사·연구를 담당하는 곳이에요…(웃음)"
임해규 경기연구원 원장은 연구원의 '독립성'을 무엇보다 중요시했다.
"연구원은 경기도 및 시 ·군의 경쟁력 강화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관련 과제를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조사·연구하고 있어요. 석·박사 연구원들이 밤낮으로 연구해서 1인당 평균 7~8건의 과제물을 만들게 되는데, 대부분 도민들에게 실제로 필요한 것을 연구하는 것이지 도지사나 연구원장이 이래라 저래라 한다고 연구원들이 움직이지도 않아요. 연구원 각자가 상당히 높은 경쟁력과 자부심을 갖고 있어 사회 현안을 분석하고 개선하는데 최선을 다할 따름입니다."
임 원장은 지난해 연구원이 실시한 정책과제 중 기억에 남는 것으로는 '경기동부지역 종합발전계획'을 꼽았다.
"광주, 이천, 여주, 양평, 가평에 계신 분들은 사실 수도권의 편리한 혜택을 누리기도 어려운데 이름만 수도권으로 묶여 있고 '수도권정비계획법'으로 인한 불이익을 많이 받고 있거든요. 이분들이 어떻게 하면 경기도민으로서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나온 것이 바로 '2025 경기동부지역 종합발전계획'입니다. 이 계획은 북한강 유역을 관광·여가의 코스로, 남한강 유역을 역사·문화 루트로 개발하는 내용을 두루 담고 있습니다. 이를 거울 삼아 올해는 '경기서부지역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할 계획입니다. 지금 한창 연구 중에 있어요."
그는 올해 경영 목표로 ▲미래·융합·현장 연구 추진 ▲경기복지재단 등 5개 도 산하기관과 협력적 연구 확대 ▲중·고등학생 대상 특강 등 사회공헌 프로그램 추진 ▲도민과 소통하기 위한 뉴스레터 발송, 블로그 확대 등을 꼽았다.
"지난해 연구원은 SNS 홍보 활동을 잘했다고 몇몇 단체가 수여하는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아직도 연구원의 이미지는 좀 딱딱하고, 도민들이 쉽게 접근하기에는 불편한 점도 있다고 생각해요. 이런 점을 올해는 꼭 개선해서 공무원과 학자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 누구라도 저희 연구 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임 원장은 끝으로 직원들의 처우 개선에 힘쓰겠다고 했다.
"현재 연구원에는 석사와 박사 연구원이 절반씩 있는데, 박사 연구원들은 정규직인 반면 석사 연구원들은 전체가 비정규직이에요. 더구나 석사 연구원들은 현행 법률에서 예외 적용을 받아 2년간 근무해도 무기계약직 등 전환이 안 됩니다. 앞으로 이들이 안정적으로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처우 개선에 최대한 힘쓸 예정입니다."
/김선회기자 k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