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15개 이상 기업과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관련 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사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차별화된 플랜트 설계, 건설 및 운영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미 6개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총 9개 제품, 약 29억 달러(미화) 어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며 "현재 15개 이상 기업들과 30개 이상 제품 공급 계약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18년 3공장이 완공되면 세계 최고 수준인 연간생산 능력 36만ℓ 공장을 갖추게 된다. 안정적이고 차별화된 생산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점 등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강점으로 꼽힌다.
김 사장은 "앞으로도 자체 공장을 보유하지 않은 바이오테크 기업들에는 안정적인 생산서비스를 제공하고, 글로벌 제약사들에게는 플랜트 건설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게 함으로써 바이오 CMO시장을 더욱 확대하겠다"며 "나아가 바이오제약 산업도 반도체산업과 같이 생산전문업체들이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꿔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메인 트랙'을 배정받아 행사장 호텔 1층에서 기업설명회(IR)를 진행했다.
해당 컨퍼런스는 글로벌 금융사인 JP모건이 매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을 초청해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데, 그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신흥시장군'으로 분류돼 별도 건물에서 행사를 진행해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자사의 행사에 400여명이 넘는 투자자들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