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휠체어 컬링을 위한 전용 경기장이 마련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장애인체육회는 13일 이천훈련원에서 컬링장 개관식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장애인 동계 스포츠 대표 종목인 휠체어컬링 선수들은 그동안 전용경기장이 없어 태릉선수촌과 지방자치단체 시설, 민간 경기장을 옮겨 다니며 어렵게 훈련해 왔다.

그러나 전용경기장이 생기면서 휠체어컬링 선수들은 안정적으로 훈련에 전념할 수 있게 돼 내년 평창 동계패럴림픽 경기력도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국민체육진흥기금 177억원을 투입해 2013년 착공한 이천훈련원 컬링장은 바닥면적 4천360㎡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졌으며, 4개의 경기 시트를 갖췄다. 또 빙질 전문가가 참여해 평창 동계 패럴림픽과 같은 조건의 빙질 환경을 조성하는 등 훈련장 조성에 만전을 기했다.

특히 경기·훈련 영상을 저장해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하는 아이피(IP) 네트워크 카메라 분석시스템을 구축해 선수들의 전략 분석도 지원한다.

이천훈련원 컬링장은 휠체어컬링 선수들의 훈련 목적 외에도 다음 달 열리는 전국장애인동계체전의 휠체어컬링 경기장과 동계체전 컬링 경기장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해외 선수들이 평창 동계패럴림픽과 2022년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등을 대비해 전지 훈련장으로도 이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