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설 명절을 맞아 농축산 성수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오는 13일부터 26일까지 2주간을 '설 농축산물 성수품 수급 안정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시, 군·구, 농산물도매시장 등에서 상황실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사과, 배, 단감, 감귤, 밤, 배추, 무, 소고기, 돼지고기 등 10가지 농·축산물 성수품의 총 거래물량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배 늘린 1만492t으로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농산물 거래물량은 1만50t, 축산물은 442t이다.

설 대책기간 중에는 농산물도매시장 영업시간(통상 영업시간 오전 2시~오후 3시)을 오후 5시까지 2시간 연장하기로 했다. 휴무일인 이달 22일에도 정상 영업한다. 축산물 도매시장은 휴무일인 14일, 21일에도 개장해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영업할 예정이다.

시는 과일류와 축산물 가격은 평년 수준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요 성수품 가운데 사과의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해 10㎏(1상자)당 2만3천522원에서 올해 2만4천~2만6천원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배는 지난해 15㎏(1상자)당 3만1천825원에서 올해 2만8천~3만원으로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달걀은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사태의 영향으로 12일 기준 1판에 9천800원선까지 올랐으며, 앞으로도 가격 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