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FTA 관세혜택 적극홍보
일자리창출 등 지역경제 도움
세관조직 개편 이용불편 해소
작년 밀수 환산금액 3배 성과
인천공항본부세관과 인천본부세관이 오는 18일이면 통합 1년을 맞는다. 통합 세관은 인천항과 인천공항을 모두 관할한다. 관세청 개청 이후 최초의 1급 기관장이 수장을 맡는 거대 세관이 됐다.
12일 만난 김대섭(사진) 인천본부세관장은 "올해 한 중 FTA 발효 3년 차를 맞아 추가로 관세혜택이 늘어나는 품목을 적극 홍보하고, 국내 기업이 중국에서 통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례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했다.
김 세관장은 취임 이후 인천이 한중 FTA의 최대 수혜도시가 될 것이라며 인천지역 기업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도 펼쳤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우리나라의 대 중국 수출금액은 지난해 감소했다.
그는 "세계 경기가 어려움을 겪고 있고, 중국의 성장둔화 등의 영향"이라고 분석하고, "수출부진 속에서도 한중 FTA 특혜 대상품목의 수출 감소폭이 적다는 점은 긍정적인 면"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는 급증하고 있는 대 중국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해 해상노선 확대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인천의 10개 카페리 항로중 전자상거래에 활용되고 있는 항로는 1개 뿐인데 올해는 전자상거래에 한중카페리의 더 많은 항로가 활용될 수 있도록 중국 측과 협의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자체·유관기관과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올해는 인천공항 제2 여객터미널이 개장하고, 인천신항도 추가 개장한다.
김대섭 세관장은 이 같은 변화에 맞춰 조직을 개편·확대해 공항과 항만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과 관련해선 전담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인천신항 활성화를 위해 수출입통관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는데, 관계기관과 TF를 구성해 수시로 신항활성화 논의를 벌일 예정이다.
김대섭 세관장은 지난해 밀수 등 불법무역 단속을 주요 성과 중 하나로 꼽았다.
인천본부세관은 지난해 기획수사 등을 통해 금액으로 환산하면 3조1천억원에 달하는 밀수품을 적발했다. 전년도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수치다.
김대섭 세관장은 "공항과 항만으로 나뉘어 있던 조직이 합쳐지면서 밀수 등에 대한 정보교류가 활발해 졌고, 단속으로 나타났다"며 "올해도 가짜물품, 불량 먹거리, 마약 등의 밀수를 차단하기 위해 국내외 수사기관과 공조체계를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