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현대 사회에 들어서면서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비교적 높아졌다고는 하나,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아직도 우리 주변 곳곳에 만연해 여성 보호를 위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사회적 약자인 여성들은 범죄에 노출되기 쉽고, 피해 정도 또한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사회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따라 경찰은 연말연시 민생안정 특별치안 대책으로 오는 31일까지 '성폭력 집중신고기간', '가정폭력 위기여성 보호기간' 등을 운영, 여성보호에 여느 때보다 앞장서고 있다.
민생안정 특별치안 활동 세부 내용으로 경찰은 여성 불안감을 높이는 범죄취약요소 예방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SNS 등을 통한 대국민 제보 활성화와 데이트 폭력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을 유지하며 여성 대상 범죄 집중 단속 및 처벌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평소 피해를 당하고도 좀처럼 신고를 주저하는 가정폭력 피해여성을 위해서는 일제모니터링 및 합심 조사를 벌여 피해 확대를 사전에 예방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위기에 처한 여성의 신속한 지원·보호를 위해 유관기관과 통합지원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민생안정을 도모하는 노력이다.
지역은 지역대로 맞춤형 치안을 펼치고 있다. 고양경찰서의 경우 여성의 안전과 주민들의 치안 만족도를 향상하고자 관내 무술 유단자들과의 협력으로 '우리동네 무술보안관' 제도를 추진, 범죄취약 심야시간대 '안심귀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발적으로 참여한 무술보안관들은 자율방범대 등 협력단체와 함께 야간 도보순찰을 하며 어두운 골목길, 폐가 등 잠재적 범죄요소가 숨은 지역에서 주민들의 등불이 되고 있다.
국가 발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여성에 대한 보호는 비단 경찰만의 업무는 아니다. 우리 곁에 있는 여성들에게 먼저 관심을 갖는 것만으로도 민생안정과 범죄예방에 도움이 된다. 생면부지의 여성일지라도 내 가족, 내 친구라 여기고 바라본다면 당장 그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알 수 있을 것이고, 그것이 여성보호의 첫 걸음 아닐까.
/이순왕 고양경찰서 경무계 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