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발달 반상회 '역할 미미' 결단
세대 많은 지역 46개 통 늘려 조정
넷째 아이 500만원 출산지원금도
올해 계양구가 정한 사자성어는 '법고창신(法古創新)'으로, 옛것을 토대로 새로운 미래를 만든다는 의미다.
박 구청장은 "지금 세계의 도시들은 고유의 문화와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며 "우리 계양도 법고창신의 마음으로 계양의 역사와 문화를 계승해 나갈 때 새로운 발전 동력이 돼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부터 계양구를 이끌고 있는 박 구청장은 임기 초부터 현장 중심의 소통행정을 강조해 왔다.
올해부터는 형식적인 소통이 아닌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주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통·반장 제도를 과감히 개편하기로 했다.
2017년부터는 반장을 전면적으로 없애기로 한 것이다.
박 구청장은 "해마다 각 동 반장들의 결원율이 늘어나고, 재직 중이더라도 통장을 보조하는 역할이 미미한 상황"이라며 "소셜네트워크의 발달로 실제 반장이 주도해서 개최하는 반상회가 유명무실해 지고 있음에 따라 인천에서 최초로 반장을 없애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계양구는 각 통장과 구의회 의견을 수렴해 지난해 반장 결원이 제일 많은 작전서운동에서 시범 운영했다. 이후 전면 폐지에 앞서 세대 수가 많아 관리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지역에 대해서는 개선점을 찾고, 각 동 주민자치위원회의 승인을 얻어 46개 통을 늘리고 반장을 없애는 통·반 행정구역 조정을 마무리했다. 박 구청장은 "올해는 구민들이 만족하고 쉽게 접근하는 소통 시스템을 운영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또 출산율 확대를 위해 인천시 최초로 첫째 아이 15만원, 둘째 아이 20만원, 셋째 아이 300만원, 넷째 아이 이상 500만원의 출산축하금을 지급한다. 임산부에게는 계양구 공영주차장 24개소 이용료가 면제된다. 또 계양구 기간제 근로자 선발시 다자녀 가구에 가산점이 부여된다.
이밖에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재단 설립, 야구장 및 유소년 축구장 건립, 계양산 산림욕장 확대, 공공 와이파이 구축 등 다양한 주민 복지 사업 등을 계획하고 있다. 계양구의 핵심 과제인 서운산업단지 2018년 차질 없는 준공을 위해 행정지원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매니페스토 실천본부에서 실시한 민선 6기 공약이행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지역사회 보장 등 각종 복지평가 분야에서는 전국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박 구청장은 "그동안 우리 계양구는 미래 성장을 위한 방향과 원칙을 정립해 나가면서 구민들과 함께 의미 있는 많은 성과를 만들어 왔다"며 "올해는 계양구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는 마음가짐으로 구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