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The Butler(버틀러: 대통령의 집사)
:어둠은 어둠을 몰아낼 수 없습니다. 오직 빛만이 그것을 할 수 있습니다.
영화 'The Butler'는 34년간 백악관의 집사(White House butler)로 일하며 8명의 대통령의 시중을 든 흑인 노예의 일생과 함께 흑인 인권운동의 흐름을 같이 보여주다가 마지막으로 Obama 대통령의 당선을 끝맺음으로 설정해 미국에서의 인종차별 폐지를 위한 험난한 과거와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을 암시해주는 영화다.
그 영화에서 등장하는 마지막 대통령 오바마. 노예제도와 인종 차별이라는 부끄러운 역사를 가진 미국에서 흑인 대통령 탄생이라는, 인류사에 획을 긋는 사건의 장본인이며, 변화된 미국의 상징이자 새로운 시대에 대한 희망이었던 그가, 8년간의 재임 기간 내내 50%를 웃도는 지지율(approving rate)로 국민의 믿음을 받던 대통령이었던 그가 이제 백악관을 떠난다.
지난 10일 그의 정치적 고향 시카고에서 고별 연설(farewell address)이 있었다. 50분이 넘는 동안 환호와 기립박수로 가득했던 고별사에서 그는 재임 기간 자신과 국민들이 함께 해낸 일들을 자랑스럽게 얘기하고 미국의 미래와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한 자신의 소신을 피력하며 아래와 같은 젊은이들을 위한 격려와 부탁의 말도 잊지 않았다.
Let me tell you, this generation coming up - unselfish, altruistic, creative, patriotic - I've seen you in every corner of the country. You believe in a fair, and just, and inclusive America. You know that constant change has been America's hallmark; that it's not something to fear but something to embrace. You are willing to carry this hard work of democracy forward.
(말씀드리건대, 이기적이지 않고 이타적이며, 창의적이고, 나라를 사랑하는 다음 세대 여러분, 나는 이 나라 방방곡곡에서 여러분들을 봐왔습니다. 여러분들은 공정하고, 정의로우며 포용력 있는 미국을 믿습니다. 끊임없는 변화가 미국의 특성이었고 그 변화는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기꺼이 맞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민주주의를 전진시키는 힘든 일을 기꺼이 해낼 것입니다.)
정의로운 나라 건설은 단지 미국뿐 아니라 우리의 소망이기도 하다. 그의 연설문의 내용처럼 우리나라의 젊은이들도 희망을 품고 힘든 일 앞에 기꺼이 맞서는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다. Yes, we can!
/송주한 오산 성호고 교감
※위 시사속영어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