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출신으로서 인천의 서북부지역에 정치적 기반을 두고 있으며 민주화
과정과 노동인권운동에 공헌도가 있는 50대 초반. 또 도덕적 흠집이 없으
며 21세기 정보통신시대의 패러다임에 적응하고 경영전략마인드로 인천의
새로운 도전과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인물. 내년 있을 민주당 인천광역시
장 필승카드의 요건이다.
 민주당 최용규(부평을·46)의원은 충남 서천출신으로 경기상고, 고대법
대, 인천변협인권위원장, 한노총 인권고문변호사, 초대 민선 부평구청장을
거쳐 16대 국회에 입성한 기대주다. 현재 민주당 내에서는 남다른 인연의
박상규사무총장을 비롯한 인사들이 차기 시장 필승카드로 그를 꼽는데 주저
하지 않는다.
 그러나 최의원은 이같은 물밑 논의들을 일축했다. 그는 “4·13출마 당
시 유권자들과 의원생활에 충실하고, 지역과 국가발전을 위해 일하겠다고
굳게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 면서 “인천시장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자리
가 아닌 비전과 식견, 인적교류를 포함한 다양한 업무능력이 요구되는 자
리”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솔직히 인천의 미래에 대한 비전, 인적능력에 있어서도 중앙
정치권과의 관계설정도 안돼 있다”고 낮춰 말했다.
 이에 당명이라면 따르겠느냐고 묻자 최의원은 “하고 싶어서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닌 끝없는 사랑과 실천이 중요한 것”이라면서 “최소한 9년정도
공부하고 노력한뒤 뒷감당 할 수 있을 때가 아니면 인천이 불행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에도 나의 의견을 전했고, 나의 의견을 존중해 줄 것”이라
면서 4·13총선때 유권자들과의 약속을 강조했다.
 최의원은 “인천의 가장 큰 문제는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른 인식의 변화
가 뒤따르지 못해 변혁에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항만
만 하더라도 지금처럼 고철이나 원목등이 아닌 반도체 등 IT관련 등 기술시
장 물류의 중심지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의원은 또 “인천은 인천공항을 출입하는 2천700만명을 대상으로 관광
산업을 발전시켜야 하는데 실패하고 있으며, 시카고 처럼 공항이 세계의 허
브공항역할을 하는 이점을 살려 인근에 IT산업단지를 형성해야 하는데도 실
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의원에 따르면 송도매립지만 해도 시작할 때부터 자신은 반대했었으나
지금에 와서 땅을 파버릴 수는 없으므로 문화관광부와 시가 나서 외국자본
을 유치해 IT산업단지화 시키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정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