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후 쇄신 드라이브에 가속 페달을 밟는 등 속도전을 낼 태세다. 쇄신에 가장 큰 걸림돌인 서청원·최경환·윤상현 의원에 대한 징계를 이번 주 마무리하기로 했다. 동시에 설 전에 당명과 로고 등 이미지 변신을 통해 당과 정치개혁 방안 마련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쌍끌이 개혁을 통해 설 연휴 동안 변화된 새누리당의 모습을 선보이고 보수 적통 정당으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한 것이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반성과 다짐, 화합을 위한 권역별 당직자 간담회를 계속 개최할 것"이라면서 "새로 태어나고자 하는 뜻이 국민께 충분히 전달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11일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대토론회를 연데 이어 이날 오후에는 수원에서 수도권·강원·호남권을 묶어 열고, 19일 대구·경북, 24일 부산·울산·경남·제주권까지 전국 릴레이 토론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재창당 추진 TF'는 매일 회의를 열어 쇄신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당명 개정안을 비대위에 보고하고 설 연휴 전 당명 공고와 함께 당 로고, 색깔도 모두 바꿀 방침이다.

한편, 친박계는 윤리위가 자체 의결로 가능한 '당원권 정지' 결정을 내릴 경우 이에 불응할 방법이 없는 상황이지만 서청원 의원이 인 비대위원장에 대한 직무정지가처분 신청을 이미 법원에 제출한 상태여서 잡음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