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저서에 국방계획 내용 담아
정치권 일각 "섣부른 주장" 비판
표창원 '공직자 65세 정년' 악재
潘, 봉하마을 '노무현 묘역' 참배
선친묘소 퇴주잔 안 뿌리고 마셔
현충원 방명록 베끼기 등 구설수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2위를 다투고 있는 유력 대선주자가 17일 사이좋게(?) '자충수' 경쟁을 펼치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하지만 그의 저서에 포함된 군 복무기간 관련 부분이 논란이 됐다. 문 전 대표는 "참여정부때 국방계획은 18개월까지 단축하는 것이었다"며 "18개월까진 물론이고 1년 정도까지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그의 저서에도 이 같은 내용이 담겨 있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섣부른 주장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병력 감축문제는 안보상황과 현역자원 부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할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으며, 여권의 한 관계자도 "대선 때마다 군 복무기간 단축 공약은 빠짐없이 나오는데 무책임한 포퓰리즘으로 흐르지 않기 위해선 정책의 이행 가능성까지 면밀히 검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표창원(용인정) 의원이 전날 자신의 SNS에 언급한 '공직자 65세 정년' 관련 주장도 여야의 거센 질타 속에 문 전 대표에게 악재로 돌아왔다. 새누리당 김성원 대변인은 논평에서 "인륜을 파괴하는 배은망덕한 극언"이라고 원색 비난한 데 이어 "표 의원은 문 전 대표를 지지하는 분으로서 문 전 대표의 뜻인지부터 당장 밝혀야 한다"고 싸잡아 공격했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은 "표 의원은 더 이상 '문재인 바라기'에 심취해 어르신과 국민을 우롱하지 말고 당내 패권주의 청산에 더 신경 써 주길 바란다"고 했으며,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도 "현재 만 63세인 문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된다면 2년 뒤에 그만두게 하자는 것인지, 아니면 아예 출마를 못하게 하겠다는 것인지를 먼저 밝혀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더욱이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기문의 친구가 되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과 영상을 게재하며 본격 SNS 정치의 시작도 알렸다.
하지만 지난 14일 선친의 묘소를 찾은 반 전 총장이 무덤에 뿌려야 할 퇴주잔의 술을 그대로 마신 장면이 포착돼 또다시 논란이 됐다. 그는 앞서 공항 특별의전 요구, 공항철도 발권, 꽃동네 턱받이, 현충원 방명록 베끼기 등 '광폭 행보'에 걸맞게 '광폭 논란'에 휘말려 왔다.
이를 두고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장난 같지만 심각한 문제다. 정서적 교감이 안 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반 전 총장 측은 "악의적 공격"이라며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송수은·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