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집에 4인조 떼강도가 침입해 40대 주부를 살해하고 20대 딸을 결박한 뒤 돈을 빼앗아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수원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김모(25·여)씨가 10일 오후 10시30분께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자신의 집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20대 남자 1명이 김씨를 흉기로 위협, 청테이프로 김씨의 손발을 묶었다.

 이 남자는 이어 김씨를 방에 데려가 침대에 눕히고 이불을 덮은 뒤 김씨의 지갑에서 수표와 현금 등 35만원과 신용카드 3장을 빼앗았다.
 김씨는 경찰에서 “이불에 덮혀있어 눈으로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거실에서 들리는 목소리로 미뤄 나를 결박한 남자 외에 여자 1명이 포함돼 있는 등 범인은 모두 4명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침대에 감금된지 4시간30여분이 지난 11일 오전 3시께 남자들의 목소리가 더이상 들리지 않자 거실에 있던 여자에게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부탁, 여자가 결박을 풀어주자 밀치고 집 밖으로 달아났다.

 김씨는 이어 경찰에 신고한 뒤 출동한 경찰과 함께 집 안으로 다시 들어갔으나 범인들은 모두 달아난 상태였고 안방에는 김씨의 어머니 이모(46)씨가 가슴을 흉기에 찔린 채 숨져 있었다.

 경찰은 이씨의 사체 상태로 미뤄 김씨가 집에 도착하기전 이미 흉기에 찔려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범인들이 눈을 가리기 전 잘 아는 사람을 범인들 가운데서 본 것 같았고 이불에 덮여 있었을 때에 들렸던 목소리도 그 사람과 비슷했다”는 김씨의 진술에 따라 일단 이 사람의 신병을 확보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