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여파 '금값' 된 달걀… 채소류도 ↑
참조기·명태등 생산량 줄어 가격올라
올 성수품 구매, 전통시장 25만3천원
대형유통업체 34만원… 3년째 상승세
설 명절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물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하면서 차례상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 여파로 달걀가격이 치솟고 있고 무와 양파, 양배추, 감자 등채소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참조기, 명태, 오징어 등도 생산량이 줄어들어 가격이 오르고 있어 차례상을 준비하는 주부들의 근심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가 지난 17일 전국 19개 지역, 45개소의 전통시장과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설 차례상 관련 성수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설 성수품 구입 비용이 전통시장 25만3천 원, 대형유통업체 34만원으로 지난주에 비해 각각 0.5%, 0.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성수품 구입 비용은 지난 2014년 전통시장 20만6천원, 대형유통업체 29만8천원으로 하락한 이후 3년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 조사 결과, 지난주에 비해 하락한 품목 수는 전통시장은 13개 품목(전체 품목대비 46%), 대형유통업체는 17개 품목(61%)으로 대체로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 품목의 경우도 전통시장은 4%이내, 대형유통업체는 7%이내 소폭 상승률을 보였다.
전년에 비해 가격 상승률이 높은 품목은 쇠고기, 배추·무·계란 등으로 조사됐고 쇠고기를 제외한 상승 품목의 가격비중(전통시장 1.8%, 대형유통 1.1%)이 낮아 가격상승으로 인한 가계 부담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7개 대형유통업체에서 판매 중인 사과, 배, 쇠고기, 곶감, 표고버섯, 잣, 굴비 등 7종류의 선물세트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청탁금지법 시행영향에도 불구하고 쇠고기(한우갈비, 3kg)와 사과(5kg, 16과)는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생산량이 증가한 잣(500g)과 이월 재고물량이 충분한 곶감(1.5kg, 40개) 등 5개 품목은 가격이 하락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