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식 시흥시장이 신년 주민과의 대화 과정에서 '용포(왕의 옷)'를 입고 깜짝 등장했다.

이를 두고 지역사회에서는 대선출마설 등이 잠시 일었지만 김 시장의 이 날의 복장은 시흥 장곡동에서 개최되는 '인선왕후 축제' 등 지역 축제를 동민과 함께 발전시키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퍼포먼스'이이었던 것로 확인됐다.

19일 시흥시 등에 따르면 김 시장은 지난 18일 장곡동 주민센터에서 개최된 동주민과의 대화 자리에 용포를 입고 등장했다. 당시 복장에 대해 시흥지역사회 곳곳에서 '대선출마선언'용으로 회자됐다.

그러나 이날 김 시장의 복장은 동 주민과 대화 시작 직후 그 메세지가 전달됐다.

이날 김 시장의 복장은 장곡동에서 개최되는 인선황후축제를 지역 대표축제로 만들어가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긴 것.

실제 인선황후는 조선 17대 효종의 비이자 현종의 어머니로 장곡동 안골마을에서 태어났고 시는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널리 알리고 주민의 정주의식을 고취와 문화저변 확대를 위해 지난해 제1회 인선왕후축제를 개최했다.

축제 당시 제 1대 인선왕후를 선발하고 장곡동을 한 바퀴 도는 궁중 행렬 퍼레이드 등도 열린바 있다.

시 관계자는 "장곡동은 인선왕후가 태어난 곳으로 인선왕후 축제 등을 지역 대표 축제로 확대해 나아가자는 동민의 목소리를 또 염원을 담아 이날 대화에 나선 것"이라며 "이날 대화에서 지역축제 확대 등의 목소리가 나왔다"고 전했다.

시흥/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