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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민생물가점검 회의에서 "신선 채소를 중심으로 공급을 평시 대비 두 배 수준으로 확대하고, 대대적 농산물 세일을 통해서 소비자 부담을 현저히 낮추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정부는 19일 물가관계장관회의 겸 경제현안점검회의에서 서민물가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우선 농·축·수산물의 수급과 가격 안정을 위한 집중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농산물은 대형마트 등 할인공급으로 소비자 부담을 낮추고 김치업체 등 대형수요처 직공급도 병행해 도매시장 수요도 분산할 방침이다.

봄배추 2천t을 4월 중순 이전에 조기 출하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당근·무도 조기출하·파종을 유도해 수요를 보완하기로 했다.

계란은 미국산 신선란 수입 위생검사 기간을 18일에서 8일로 단축하고 수입선도 다변화해 수급불안 장기화 우려에 대비할 방침이다. 산란종계 13만마리와 산란계 병아리 7만마리를 조기 수입하는 안도 추진한다. 한우 선물세트는 30∼40% 할인판매를 시행하고 판매처도 농협 계통에서 민간 유통업계로 다양화한다.

수산물은 정부비축물량 7천200t을 설 전에 집중적으로 방출한다. 소매점을 통해 10∼30% 할인 행사를 벌이고 가격이 오른 조기는 56t을 추가로 방출하기로 했다.

또 이달 도시가스요금을 동결하고, 교육용 요금 인하, 취약계층 할인 확대 등 주택용 누진제 개편 이후에도 전기요금 부담이 늘어나지 않도록 억제하는 정책이 시행된다.

기타 공공요금은 공공기관의 효율화 등 자구 노력을 통해 인상 요인을 최대한 흡수하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소비자단체와 함께 가격 감시활동을 벌여 혼란한 틈을 타 불합리하게 가격을 인상하는 행위를 사전에 차단한다.

/신선미기자 ssunm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