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물가 상승세도 만만찮을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2016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2010=100)가 100.79를 기록해 전월보다 0.8% 상승했다고 19일 밝혔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기업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해 국내 시장에 처음 출하할 때의 가격을 조사해 지수로 만든 것이다.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1년5개월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고 최근 5개월째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한은의 발표에 시선이 몰리는 건 생산자물가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이번 한은의 발표와 비교하면 최근 5개월간 소비자물가가 꾸준히 상승해 왔고 더 오를 수 있다고 해석될 수 있다.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물가변동의 파급과정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가공 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96.33으로 전월보다 1.0% 올랐다. 지난 2015년 8월(96.91) 이후 최고치다.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출물가지수를 더해 지수화한 총산출물가지수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지난달 총산출물가지수도 97.69로 1.3% 상승해 97.71을 기록한 2015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은은 그동안 저인플레이션을 이끌었던 상품 물가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앞으로 소비자물가 오름세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국제유가의 상승으로 앞으로는 소비자물가 못지 않게 상품물가도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