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리선사들, 신국제여객터미널 문제 많다 지적
19일 오전 인천시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한중 카페리선사 CEO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카페리 선사들은 신국제여객터미널에 대해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인천항만공사 제공

한중카페리선사들이 2019년 개장할 예정인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에 대해 화물야적공간과 주차장 부족, 부잔교 하중문제 등의 개선점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인천항만공사(IPA)가 19일 인천 파라다이스호텔에서 개최한 '신국제여객터미널·부두 운영방안 수립을 위한 한중카페리선사 CEO 간담회'에서 홍기현 위동항운 부사장은 컨테이너 야적공간을 부두 안에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국제여객부두 내 CY(Container Yard) 부족문제에 대해 부두 밖에 컨테이너 야적공간(ODCY·Off dock Container Yard)을 마련하겠다는 IPA의 방안은 해결책Ⅰ이 될 수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홍 부사장은 화물 하역의 효율성과 안전을 위해 카페리 전용부두 안에 CY를 최대한 확보하고, ODCY 검토 부지는 부두와 인접해야 민원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버스를 비롯한 승용차 주차장이 크게 부족하다는 점도 제기됐다.

한중카페리협회 전작 사무국장은 "1천500명이 탈 수 있는 카페리가 2척만 와도 버스가 100대 이상 주차해야 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IPA가 버스 52대의 주차 공간을 마련한다고 계획을 내놓은 것은 또 다른 문제점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크루즈 부두의 공간을 활용해 버스주차장을 추가 확보하겠다는 IPA의 계획도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고 전 국장은 강조했다. 부잔교 적재하중이 부족하다는 우려도 나왔다.

부잔교 2개중 1개는 36t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지만, 더 무거운 화물이 많은 만큼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연운항훼리 정상영 사장은 "지금 계획대로라면 5년, 10년 뒤에 큰 잘못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월미은하레일처럼 만들어놓고 사용하지도 못하는 경우가 생기면 어떻게 할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인천항만공사 양장석 사장 직무대행은 "현장에 있는 선사 관계자 분들이 어느 전문가보다도 문제점을 잘 지적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공감한다"며 "제기된 문제점을 정리해 개선할 수 있는 것은 바꾸겠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