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중순께부터 풀릴 예정인 4조원 규모의 수원 광교 신도시 보상비를 놓고 금융권의 유치 전쟁이 치열하다.
14일 경기지방공사와 시중은행 등에 따르면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하동·원천동 및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일대 341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광교신도시내 토지주들에 대한 보상 일정이 본격 시작됐다.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3일까지 2천800여명에 이르는 토지주들의 열람공고 일정을 마치고, 14일부터 5월 6일까지 3개 감정평가기관의 감정평가를 실시한 뒤 다음달 중순부터 보상비가 지급될 예정이다.
경기지방공사는 이를 위해 기존 자금외에 농협중앙회에 1조원 규모 등 5개 시중은행에 3조5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차입할 예정이다.
성남 판교신도시의 보상 규모가 3조2천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4조원 규모의 보상비는 역대 최대 금액이다.
이같은 보상비 유치를 위해 금융권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는 광교테크노밸리 출장소를 지점으로 승격시킨 뒤 지점내 일부 직원들은 토지주들로 구성된 대책위원회 사무실로 출퇴근하다시피하며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광교신도시내 토지주 중 300여명이 조합원으로 있는 수원농협은 우만동지점과 우만월드지점을 '전진기지'로 강화한데 이어 토지주들에 대한 지연·학연·혈연 관계에 있는 직원들을 '맨투맨식'으로 배정, 상시 점검체제를 구축했다.
반월농협·정남농협 등 회원조합들도 수원시내 친분있는 인사들을 통해 토지주들과의 연관성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수원시 금고인 점을 들어 수원시를 통한 토지주들과의 유대를 강화하고 있으며, 국민은행도 경수지역본부가 직접 보상비 유치전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증권사를 비롯 상호저축은행·새마을금고 등 금융권 전체가 4조원을 놓고 양보없는 전쟁을 펼치고 있다.
광교신도시 토지보상금 4조 역대최대 금융권 유치전쟁 '맨투맨 작전'
입력 2006-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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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15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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