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떻게 조성되나

'베드타운, 교통지옥'. 1987년 몰아치기 시작한 부동산 투기열풍을 잠재우기 위해 정부 주도로 이뤄진 주택 200만호 건설로 탄생한 수도권 5대 신도시(분당, 일산, 중동, 평촌, 산본)의 평가는 입주(1995년말) 10년도 안돼 이 같은 평가를 받았었다. '급하게 먹는 밥이 체하듯' 이들 5대 신도시는 주택건설에만 초점을 맞춘 탓에 이 같은 오명을 낳았고, 그에 따른 각종 도로시설 건립 등은 지자체의 몫으로 떠넘겨졌다. 특히 신도시내 기업 등의 입주 미비로 자족성을 갖추지 못했다.

전국 최초로 지방자치단체(경기도, 수원시, 용인시, 경기지방공사)가 건설을 추진중인 광교신도시는 이 같은 수도권 5대 신도시의 취약점을 말끔히 해소하고, 21세기 미래형 신도시 모델로 건설하고자 계획돼 지난해 12월말 건설교통부로부터 택지개발계획 승인을 받아 본격 개발을 추진중이다.

#살아 숨쉬는 단지
광교신도시는 주거단지와 교통망 등 평면적 도시공간에 유사기능을 전략적으로 특화시킨 행정업무지구, 상업위락지구, 첨단R&D단지, 신주거문화시범단지 등이 입체적으로 놓여져 복합기능이 효율적으로 추진되는 '살아 숨쉬는 단지'라 할 수 있다. 특히 과거의 신도시 개발정책과 달리 현재의 신도시 개발기준은 지속가능한 개발계획 수립과 친환경도시, 문화가 살아숨쉬는 도시 등 사회·문화·경제·환경 등 다양한 측면에서 기대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광교신도시는 평면·입체적 계획에다 유비쿼터스, 친수공간을 활용한 테마파크, 복합상업시설인 파워센터 등이 곳곳에 들어서 가히 '꿈의 신도시'라 할 수 있다.

#외국 유명단지를 뛰어넘는 특화단지
도청, 도의회, 수원지검, 수원지법 등 광역행정기관이 입주하는 통합청사와 첨단정보센터, 비즈니스파크, 컨벤션센터 등 행정업무지구의 모델은 동경 도청사, 영국 런던 시티홀, 독일 서니 센터, 싱가포르 선택시티다. 또 파워센터, 테마파크 등의 상업위락지구는 미국 LA의 유니버셜시티, 독일 군츠버그 레고랜드 등이고, 첨단R&D단지는 미국 실리콘밸리, 프랑스 소피라 앙티폴리스 등이고, 에듀타운, 커뮤니티회랑 등 신주거문화시범단지는 일본의 유형을 본떠왔다. 경기개발공사 관계자는 “이들 해외모델의 장·단점을 충분히 논의해 국내 현실에 맞게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키는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전국 U-City를 선도하는 모델 구상
유비쿼터스 시스템은 광교신도시를 21세기 첨단 정보신도시로 부상시키고 있다. 입주민들은 다양한 정보망에 접속해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초고속정보서비스, 생활기기, 정보가전, 안전제어서비스, 원격 의료, 온라인 교육, 헬스케어 등 실생활에 필요한 각종 서비스를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으로 무제한 누릴 수 있다. 또 화상전화, 화상회의 등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등도 가능하다. 이 모든 것은 통합관제센터에서 조정된다. 경기관광공사는 유비쿼터스 시스템이 아직 우리나라에서 도입된 사례가 없고, 단지 전국 13개 도시에서 추진중인 점을 감안, 광교신도시를 이들 유비쿼터스 첨단도시(U-City)의 선도 모델이 될 수 있도록 건설교통부와 정보통신부 등과 함께 U-City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중에 있고, 건교부, 정통부, 서울시, 인천시, 업체, 한국토지공사, 대한주택공사 등이 참여한 협의체를 꾸려 U-City 조성에 따른 체계적 계획을 추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