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마추어 복싱 경량급의 간판 선수인 신종훈(28·인천시청)이 프로 선수를 상대로도 만만치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중국 광저우에서 전지훈련을 마치고 최근 귀국한 신종훈은 22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린 한국권투위원회(KBC)와 한국권투연맹(KBF)의 첫 교류전인 '드림 파이트 빅 3 라이벌 매치'의 이벤트 경기에 나섰다.
상대는 프로 전적 4승 2무 4패의 한국 프로복싱 라이트플라이급 1위 서다원(23)이었다. 3분 2라운드로 치러진 이벤트성 경기였지만, 두 선수는 아마추어와 프로의 자존심을 걸고 치열한 대결을 벌였다. 스피드 면에서는 신종훈이 단연 우세했다.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신종훈은 유효타를 치고 빠지기를 반복했다. 상대 펀치도 잘 피해냈다.
2라운드 들어서 신종훈의 움직임을 파악한 서다원이 유효타를 쳤지만, 라운드 중반 이후부터 신종훈이 다시 서다원을 거세게 밀어붙였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주심은 승패를 가리지 않고 두 선수의 손을 함께 들어줬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신종훈은 국제복싱협회(AIBA)가 추진한 프로리그인 APB 계약을 어기고 전국체전에 출전했다는 이유로 AIBA로부터 2014년 말 1년 6개월의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지난해 4월 징계가 풀린 신종훈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을 노렸으나 AIBA의 반대와 준비 부족이 겹쳐 뜻을 이루지 못했다.
신종훈은 지난해 10월 제98회 전국체전 금메달에 이어 12월에 열린 제70회 전국선수권대회 겸 2017년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에서 우승하며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아마 신종훈, 프로와 스파링
1위 서다원과 2R 이벤트전 무승부
입력 2017-01-22 21:36
수정 2017-01-22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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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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