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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 고양시장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최성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호언했다. 고양/김재영기자 kjyoung@kyeongin.com

최근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을 향해 연일 공격 수위를 높여가는 최성(54) 고양시장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최성 돌풍'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고했다.

최성 시장은 지난 21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나는 왜 대권에 도전하는가' 출간 기념 북콘서트에서 "이번 대선에 출마한 것은 어느 시장을 따라 한 것도 인지도를 올려 후위를 도모하려는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비겁한 정치인이 되지 않을 것이며, (박근혜 대통령)탄핵 결정이 나는 날 그동안 보여주지 못한 최성의 돌풍 위력을 보이겠다"고 힘줘 말했다.

'DJ의 적자'를 자임하는 최 시장은 "당내 후보들에게 김대중 전 대통령과 같은 위기관리력과 정책적 판단력이 있었다면 나는 조용히 시장직이나 하면서 미래를 준비했을 것"이라며 "더는 부끄러운 대통령이 나와서는 안 된다"고 출마 계기를 밝혔다.

최 시장은 이어 "어떤 후보는 약간 지지율이 높다고 마치 대통령이 된 것처럼 건방을 떨고, 어떤 후보는 사이다 발언으로 인기가 상승해 대한민국을 이끌 자만심이 생긴 것처럼 행동한다"고 특정 후보들을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그러면서 "비록 당내 인지도는 낮지만 서두르지 않고 준비해서 예비 경선에 통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평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온 최 시장은 이 밖에도 "반기문 전 총장에게 과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지만, 관심도 보이지 않았다"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기자들의 질의를 불쾌해 하는 등의 태도를 보이려면 대권행보를 중단하고 전 유엔사무총장으로 남으라"고 또 한 번 창끝을 겨눴다.

이번 대선정국에서 당내 최초 호남 출신 주자인 최성 시장은 김대중 정부 청와대 행정관과 남북정상회담 준비접촉 대표단을 지내며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바 있다. 이후 17대 국회의원을 거쳐 2010년부터 고양시를 이끌고 있다. 저서로는 '울보시장', '김대중 잠언집', '대통령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등이 있다.
고양/김재영·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