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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오른쪽)와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마친 뒤 함께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와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26일 회동을 갖고 개헌을 고리로 연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두 사람은 전날 저녁 서울시내 모처에서 비공개로 회동을 가졌다고 양측 관계자들이 27일 전했다.

박 대표와 손 의장은 이번 회동에서 설 연휴 이후 제3지대에서 개헌을 고리로 한 정계개편의 필요성을 재확인하고 어떤 식으로 연대해나갈 것인가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손 의장께 정권교체를 요구하는 국민을 위해 국민의당과 국민주권개혁회의가 함께 하자고 제안했고 손 의장께서도 긍정적인 화답을 했다"며 "빠른 시일 안에 가시적 효과가 나오도록 노력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박 대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연대여부에 대해 "우리는 반 총장 귀국 후 어제까지의 여러 발언으로 볼 때 함께 할 수 없고 (경제민주화 총리) 운운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밝혔다. 분명한 입장으로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반 전 총장은 대선 전 개헌을 고리로 박 대표와 손 의장,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과 연대할 가능성을 시사해왔으며, 전날 SBS 방송에 나와서는"경제민주화를 실현할 수 있고,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수 있는 기준을 가진 분 중에서 총리가 돼 전권을 갖고 내정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회동을 계기로 박 대표와 손 의장은 국민의당-국민주권회의를 중심으로 제3지대에서 '빅텐트'를 치기 위한 정계개편 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