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봄의 불청객' 황사가 내습하면서 인천과 경기도 곳곳도 누런 '먼지 안개'로 뒤덮였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 황사주의보를 발령하고 “지난 8일 '슈퍼급' 황사보다는 못 미치겠지만 미세먼지 농도가 600㎍/㎥를 웃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출근길 시민들과 등교길 학생들은 몸을 잔뜩 움츠린채 종종걸음으로 회사와 학교로 향했고 오후에도 마스크를 착용한 뒤 외출을 했다.
공원을 산책하거나 운동을 하러 나온 시민들이 눈에 띄게 줄었고, 대중 교통보다는 자가용 승용차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평소보다 늘었다.
직장인들은 낮에도 외출을 자제한 채 구내식당을 찾거나 배달로 점심을 해결했고 회사와 학교에서는 환기를 포기하고 굳게 창문을 닫았다.
그러나 이날 황사는 지난 8일 예고없이 겪은 '최악'의 황사보다는 덜한데다 시민들이 마스크와 우산 등을 준비해 시민 피해는 적었다.
황사가 느는 원인은 황사 발원지인 중국 내륙지역의 삼림 파괴와 사막화가 가속화하고 이 지역의 고온건조 상태가 몇년째 지속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올해 황사발생 일수는 24일까지 8일로 평균 황사일(3.6일)보다도 2배를 웃돌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에는 황사 발원지가 네이멍구와 황토고원에서 중국 북부지역 등 동쪽으로 점차 확대돼 황사 이동시간도 짧아지는 추세”라며 “이번 황사는 25일 오전까지 모두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황사' 뿌연거리 시민들 외출자제
입력 2006-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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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25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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