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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이 모바일 결제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O2O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특화된 카드·서비스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BC카드가 지난해 말 O2O 서비스에 특화된 '엉카드'를 출시한 후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등이 유사한 상품 출시에 나서고 있다.

O2O(Online To Offline)는 온라인으로 결제한 뒤 실제 상품과 서비스는 오프라인으로 제공받는 결제방식이다. 최근 유행하는 배달앱이나 숙박앱 등이 대표적 O2O서비스로 부상하고 있다.

BC카드의 '엉카드'는 배달(요기요), 차량(그린카), 숙박(야놀자) 등 O2O 대표 기업 9곳에서 결제를 하면 10%의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로 최근 인기에 힘입어 발급처를 다른 금융사로 확대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O2O 관련 혜택을 강화한 모바일 전용카드 '오투오카드'를 출시하는 한편 자체 모바일 플랫폼 '판(FAN)'을 활용해 O2O기업들과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카드 발급에 부담을 느끼는 금융소비자들을 위해 O2O기업들과 제휴해 실물카드의 앱을 활용한 O2O서비스를 추가하는 카드사들도 늘어나고 있다.

롯데카드의 '퀵오더'를 비롯해 KB국민카드의 '플러스O2O', 우리카드의 'O2O존', 현대카드의 '생활편의앱', 삼성카드의 '생활앱' 등이 이를 이용해 가능한 서비스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열띤 O2O시장 진출은 온·오프라인 간편 결제 시장을 주도하는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등으로부터 시장 주도권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