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화양민학살 희생자 위령제가 29일 강화 구 대교 앞에서 희생자 유족회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종택·jongtaek@kyeongin.com
제55주기 강화 양민학살 희생자 위령제가 29일 강화 구 대교 앞에서 서영선(69) 강화양민학살 희생자 유족회 대표를 비롯, 유족 및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 행사는 강화 양민학살 희생자 유족회, 강화학살 진상 규명 및 명예회복을 위한 대책위, 인천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이 주관했다.
강화양민학살 사건은 9·28 수복 이후 1·4후퇴 전후까지 전국 각지에서 발생했던 부역자 처벌 과정에서 발생했던 민간인 학살사건 중 하나로, 지난 3월 26일 국가 기록원은 군과 경찰, 민간단체 등에 의한 민간학살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서 대표는 인사말에서 “그동안 잘못된 역사를 청산하고 미래를 열어갈 진보적인 학자들과 사회의 비리와 정의를 위해 사명감으로써 싸워 나가는 사회단체 등에 힘입어 진실과 화해를 위한 법이 통과됐다”며 “가해자들이 정말 잘못을 인식하고 용서를 청한다면 그때 우리는 진실이 철저하게 밝혀진 다음에 화해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희생자 위령제와 관련, 강화 특공대측은 강화 구대교 앞은 강화를 사수하기 위해 공산당들과 싸우던 특공 대원들 17명이 전사한 곳으로 양민 학살과는 무관한 장소라며, 서 대표 가족의 묘비와 갑곶 선착장 집단양민 학살지 표지는 철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