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안전계 김태헌 순경
김태헌 남양주경찰서 생활안전계 순경
최근 '혼술, 혼밥'이란 말들이 예사롭게 쓰이는 것을 보면 남녀 불문 공히 1인 시대라는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되고 구속을 싫어하는 인스턴트 시대에 걸맞은 자유로운 생활 방식일 수도 있지만 혼자 사는 여성은 스토커, 침입 절도 등 범죄의 표적이 되는 경우가 많다.

또, 명절이나 휴가철, 행락철이 되면 항상 등장하는 뉴스 중 하나가 시골집이나 휴가를 다녀온 사이에 가스 배관을 타고 몰래 빈집에 들어와 돈이나 귀금속을 털어가는 등의 빈집털이가 극성이니 조심하라는 방송이다. 그만큼 빈집털이범은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집을 비우지 않더라도 원룸이나 빌라 등 방범이 취약한 주택에 거주는 가정이나, 혼자 거주하는 여성의 경우 강도, 심지어 강도강간 등의 침입범죄의 표적이 되기 십상이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범죄 피해를 당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설마 내가 그러한 범죄를 당하겠느냐"라고 생각하고 관심이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여러 통계에서 말해주듯이 절도 등 범죄피해는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고 더욱 고도화된 침입기술로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빈집절도의 표적이 되지 않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 가장 좋은 것은 빈집이라는 것을 외부에 노출 시키지 않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일 것이다. 즉, 집에 사람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는 말이다.

위처럼 빈집이라는 것을 외부에 노출 시키지 않는 방법 중 작은 노력으로 큰 예방의 효과를 볼 수 있는 하나가 바로 '스마트 여성 안심스위치(일명 스위처)'이다. 스위처는 기존의 형광등 스위치 위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설치가 쉬울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앱으로 연결, 원격으로 스위치를 제어할 수 있어 늦은 밤 귀가하는 여성 또는 장기간 집을 비우는 가구에 범죄 예방 효과가 크기 때문에 경찰은 스위처를 청년창업업체와 협업하여 범죄예방에 활용하고 있다.

'스마트 여성 안심스위치'의 예약기능을 활용하여 범죄 취약시간대에 불이 켜지게 함으로써 빈집 절도를 사전 차단할 뿐만 아니라, 집으로 귀가하는 여성의 안전을 지켜줄 수 있어 범죄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빈집 절도를 예방하는 방법은 작은 노력에서 시작된다. 점점 더 치밀한 방법으로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는 범죄자들로부터 선량한 시민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김태헌 남양주경찰서 생활안전계 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