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양동면 단석 2리에 위치한 제2영동고속도로 동양평휴게소가 오폐수 수천t을 하천으로 방류했다며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2일 양평군과 단석2리 주민들에 따르면 동양평휴게소가 생활 오폐수처리시설 시험가동기간 동안 1일 평균 100여t의 오폐수를 비정상적으로 처리해 인근 하천으로 그대로 방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 오폐수는 휴게소 식당에서 사용한 생활 오수와 화장실에서 발생한 분뇨라며 물 맑은 청정 양평의 이미지를 훼손시켰다고 비판했다.

단석2리 한 주민은 "휴게소가 운영되면서 인근 마을하천으로 시커먼 물이 악취를 풍기며 흘러내려 와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마을 입구에 걸었다"며 "휴게소가 청정지역 양평의 깨끗한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제2영동고속도로(주) 관계자는 "정화조에 미생물을 투입해 정화하는 방식으로 오폐수를 처리하고 있다"며 "1일 양평군청 관계자와 마을주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최종 배출구에서 방류수를 채취해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했다"고 말했다.

양평군은 단석2리 주민들의 민원에 따라 휴게소 측에 개선방안을 요구하고 최종 방류수 채취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적법하게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동양평휴게소(상·하행선)는 풀무원 이씨엠디가 제2영동고속도로(주)와 휴게소 임대권 계약을 맺고 운영하고 있다. 동양평휴게소에는 40여개의 음식점과 화장실이 설치돼 있으며 1일 총 250t 규모의 오수를 처리할 수 있는 오폐수 처리시설이 설치돼 있다.

양평/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