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잡아봐~라.”
 대낮에 수원시내에서 도로 중앙선을 넘나들며 곡예주행하는 폭주족 4인조와 경찰의 숨바꼭질이 한달 째 이어지고 있다.
 1일 수원 남부경찰서와 목격자들에 따르면 4월초부터 수원 매탄·인계·세류동 일대 대로변에서 10대 중·후반의 남자 4명이 분홍색과 빨간색 오토바이 2대에 각각 나눠타고 도로를 질주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굉음과 함께 시속 80㎞ 이상 빠른 속도로 10~20분 동안 같은 도로를 오가면서 중앙선을 넘나들어 운전자들이 깜짝 깜짝 놀라고 있다. 또 도로 주행이 여의치 않을 경우 인도를 질주해 보행자들을 아찔하게 하고 있다.

 실제로 이들은 지난 29일 오후 3시께 수원시 팔달구 매탄2동 S중학교 앞 4차선 도로에서 10여분간 곡예운전을 하다 사라졌고, 앞선 28일 오후 4시30분께에는 팔달구 인계동의 보행자 인도로 질주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매탄동 K마트 주인 강모(37·여)씨는 “4인조 폭주족이 중앙선을 넘어 S자 곡예운전을 하는 바람에 자동차들이 급정거 하는 등 보기만 해도 아찔한 순간이 연출된다”고 전했다.

 주민과 운전자들의 신고가 잇따르자 경찰은 이들을 붙잡기 위해 검거작전에 나섰으나 순간적으로 나타났다 번개처럼 사라지는 바람에 번번이 골탕을 먹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4인조 폭주족이 행동반경을 넓혀 잡기가 더 어려워졌지만 시민의 안전과 모방 범죄를 막기위해 반드시 검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