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재명 성남시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등이 다시 설전에 뛰어들었다. 이 시장은 '대연정'을 배신이라고 규정짓고 사과, 철회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안 지사와 이 시장간 격돌은 '반문연대' 논쟁, '공짜밥' 논쟁에 이은 세 번째다.
이 시장은 5일 국회에서 "대연정 제안을 철회하고 국민께 정중히 사과할 것을 요청한다"며 "야당의 모든 대선후보들은 광화문에서, 촛불과 함께 대화하고, 토론하고, 약속할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선 "박근혜 게이트의 몸통들과 대연정을 하는 것은 촛불 민심을 거역하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민주당 경선의 결선투표제를 고려하면 '2위 자리'를 굳히면서 선두를 추격하는 게 유리한 만큼 2위 쟁탈전이 본격화된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지금 섣불리 선거 전 연정에 대한 얘기들이 나오는 게 우려스럽다"며 "선거 결과에 따라 정치세력들이 협의하고 국민과 정당 지지자들을 통해 여러 가지 국정을 운영하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안 지사는 이날 서울의 한 키즈카페에서 열린 브런치 토크에서 "저의 대연정 발언이 자꾸 곡해되고 있다"며 "연정의 대상이 누가 될 지에 대해선 당 대표들이 의회의 안정적 과반을 점하는 과정에서 논의돼야 할 주제다. 그 문제 하나로 갑자기 30년 민주화운동의 소신과 원칙을 가진 정치인 안희정을 한꺼번에 폄하하면 안 된다"고 맞섰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