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A(32)씨는 요새 분식집에 가도 메뉴를 고르는데 적잖은 시간을 보낸다.

간단하게 '김밥'에 '라면'을 먹으려했으나 막상 제육덮밥, 김치찌개 같은 일품 메뉴와 별반 가격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최근 몇 개월 새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계란 가격 폭등 및 농·축·수산물이 상승하면서 간단하게 먹는 분식류들의 가격도 덩달아 치솟으면서 직장인들의 식사 메뉴 선택에 대한 고민이 늘고 있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김밥 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7.6% 올라 외식 품목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라면도 4.5% 올랐다. AI 여파로 계란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1.9% 올랐고 배추(78.8%), 무(113.0%), 당근(125.3%) 등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밖에 볶음밥(3.4%), 갈비탕(4.2%), 불고기(3.2%), 짬뽕(3.1%), 짜장면(2.5%) 등 다른 외식 품목들도 함께 올랐다.

A씨는 "요새 물가가 많이 올랐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며 "점식 시간 메뉴 선택도 문제지만 기미없이 계속 오르는 물가를 보고 있자니 답답해서 한숨만 나온다"고 토로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