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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흥동일대 5천여가구 예정
3번국도 연결로 2차선 불과
출퇴근 시간 정체현상 몸살
무대책땐 지역 마비 불보듯


이천지역이 최근 개통된 성남~여주간 전철의 영향으로 개발이 집중되고 있지만 교통대책이 뒤따르지 않아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6일 이천시에 따르면 안흥동 일대에 개발허가를 받은 사업장은 롯데캐슬을 비롯한 3천세대와 지역 주택조합, 오피스텔 등으로 현재 추진 중인 사업장을 합하면 5천여 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하지만 시는 우회도로 개설 등 교통분산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채 허가만 남발하고 있어 난개발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민들은 시의 대책없는 허가남발로 공동주택 입주가 완료되는 5년 후에는 지역 전체가 심각한 교통대란에 빠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위치도 참조

실제 안흥동 미란다호텔 일대에 조성되는 공동주택 대부분은 진출입로를 3번 국도와 연결할 계획이지만 연결도로가 2차선에 불과하다. 특히 설봉 삼거리와 신진리 사거리 등은 이미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정체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밖에도 이천 시내에서 SK하이닉스와 장호원·충청북도로 가는 차량도 이곳을 통과하고 있어 우회도로가 없을 경우 이천지역 전체의 교통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택시기사 이모(54)씨는 "설봉 삼거리 일대는 평소에도 극심한 혼잡을 빚고 있는데 앞으로 아파트가 입주하면 안흥동 일대는 물론, 이천지역 전체가 교통지옥이 될 것"이라며 "이천시가 대책 없이 개발허가를 내줘 난 개발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천시 관계자는 "개발허가 당시 관련 부서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하지 못했다"며 "대책을 구상하고 있지만 도시 지형상 3번 국도와 연결할 수 있는 방안이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천/박승용·서인범기자 ps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