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가 행정체계를 기존 '16개 읍·면·동'에서 '8개 권역 행정복지센터'로 전면 개편했다. 행정구역은 바뀌지 않는다.

시는 6일 '도농·지금' '진건·퇴계원' '금곡·양정' 등 3개 행정복지센터 개청식을 열었다.8일에는 '별내' '진접·오남' 등 2개 행정복지센터가 추가로 문을 연다.앞서 시는 지난해 1월 '와부·조안' '화도·수동' '호평·평내' 등 3개 행정복지센터를 개청 운영하고 있다.

행정복지센터는 복지, 일자리, 인허가 등 주민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일선 현장에서 더욱 신속하고 편리하게 제공하는 주민 중심의 행정·복지 허브기관으로, 기존 읍·면·동사무소보다 권한이 강화됐다.

공무원들이 먼저 찾아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번 방문으로 각종 민원을 원스톱으로 처리, 주민 편의뿐만 아니라 행정의 효율성도 높인 혁신 사례다.

이날 진건·퇴계원 행정복지센터 개청식에 참석한 홍윤식 행자부 장관은 "행정복지센터는 '생활자치'라는 지방자치 미래비전을 제시해 자치현장의 변화를 끌어낸 혁신에 남양주시가 선도적으로 동참해 이뤄낸 결과"라고 밝혔다.

애초 시는 2008년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13번째로 인구 50만명을 돌파하면서 2∼3개 구청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67만명이며 2020년 100만명을 목표로 정했다.

시는 전체면적이 458㎢로, 서울시 605㎢보다 불과 147㎢ 작다. 이처럼 넓은 면적을 5읍, 4면, 7동으로 나눠 운영하다 보니 시민들이 중요 인·허가를 위해 본청까지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이에 더해 시는 구청 체제가 중층 구조 등 행정 비효율을 가져온다고 보고 행정단계를 줄인 행정복지센터를 도입했다.

시는 행정복지센터 전면 시행으로 사는 곳과 10분 거리에서 다양한 혜택을 받는 주민밀착형 통합서비스 '행복 텐 미닛'을 더욱 빨리 완성할 수 있게 됐다.

행정복지센터는 이석우 시장의 역점 사업으로, 시는 8개 행정복지센터마다 보건·복지 원스톱 서비스인 '희망케어센터'를 두고 도서관, 학습등대, 주민자치센터 체육문화센터, 체육시설 등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행정복지센터는 다핵도시인 남양주의 구조적인 특성에 가장 적합한 행정모델"이라며 "시민이 더욱 신속하고 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