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미(米)가 미국·중국 쌀 시판, 타 지역 쌀 저가공세, 쌀 소비감소 등으로 인해 3중고에 시달리면서 판매에 비상이 걸렸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WTO 재협상에 따라 지난달부터 미국 칼로스, 중국 쌀 등이 시판되고 있다. 올해 시판될 수입쌀 물량은 총 5만7천t에 달한다.
그러나 수입쌀 시판 가격이 경기미 20㎏당 4만3천~5만2천원보다 낮은 4만~4만3천원에 거래되고 있고, 수입쌀의 미질이 국산보다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알려지면서 경기미 판매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또 타 시·도의 경우 경기지역 시장공략을 위해 경기미보다 1만원 정도 낮은 가격인 3만3천~4만5천원의 저가공세를 펼치고 있어 경기지역 쌀생산농가들이 '산 넘어 산'의 벽에 부딪치고 있다.
여기에 웰빙식품 선호, 주5일 근무제 등으로 인한 식생활 변화로 인해 쌀 소비량이 1996년 1인당 연간 104.9㎏에서 지난해 80.7㎏으로 줄어들면서 경기미 판로가 3중고를 겪고 있다.
'사면초가' 경기米 판매비상
입력 2006-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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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09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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