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구 신기시장에 있는 전시공간 '대안공간 듬'이 한 해 동안 '꿈'이라는 주제로 12명의 작가가 각각 한 달씩 개인전을 여는 전시 프로젝트인 '꿈.판'을 기획해 진행 중이다. 이달에는 대학에서 입체 미술을 전공한 최희목 작가의 순서로 '꿈의 꿈' 전시가 오는 11일부터 26일까지 이어진다.

최 작가는 이 '꿈.판'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매번 꿈을 기록하고 잠을 자면서 꾸는 꿈속에서 꿈을 인식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그가 인식한 '꿈에 대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설치 조형물인 '아기와 꽃', 영사기로 비춘 정지된 이미지와 조형물을 결합한 '태우는 사람, 타는 사람', 영상 작업인 '꿈의 꿈', 자신의 꿈을 텍스트로 기록해 보여주는 '꿈의 기록'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그는 집단사회의 심리에 대한 관심을 시각화하는 작업을 주로 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인간존재의 불완전성과 양면성'은 그가 지속해서 다루는 주제인데, 작품을 만드는 재료와 설치방법에서도 '불완전성'을 드러낸다.

얇은 비닐,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는 철사, 가볍고 반투명한 천, 깨지기 쉬운 얇은 유리 등 부서지기 쉬운 비전통적인 재료를 사용하는데도 주저하지 않는다. (032)259-1311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