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원유철 의원이 지난 6일 국회에서 대통령 출마 기자회견을 개최한 것과 관련,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축하 내빈으로 참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 뒷말이 나오고 있다. 이유는 같은 당 안상수 의원의 대선 출정식인 출판기념회엔 유정복 인천시장이 참석했는데 남 지사는 원 의원의 행사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

이를 두고, 남 지사의 경우 이제 소속 정당도 다르고, 같은 대선 주자인데 굳이 다른 당 대선 주자 행사에 나갈 필요가 있겠느냐는 반응이 있는 반면, 한 때 같은 정당의 동료였고, 경기도 출신 대선 주자의 행사장에 경기도지사 신분으로 축하하지 않은 것은 정치의 무상함을 보인 일단이라는 대선 관전자들의 입담이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한 솥밥을 먹던 사람인데, 두 사람의 정치적 운명이 갈리는 소리가 난다"며 "이러다 대선에 실패할 경우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한판 붙는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