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와 송도국제도시·차이나타운 등 인천의 대표 관광지가 1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구간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올림픽 기간 이들 성화봉송구간에 있는 각종 역사·관광 문화자원을 해외 각국에 알리고, 이를 통해 지역관광 활성화의 계기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인천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성화 봉송구간에 해당하는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로 관광자원화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현재 알려진 인천시의 성화 봉송코스는 부평→인천시청→문학경기장→차이나타운→송도국제도시→강화대교→강화군청→마니산→초지대교 등이다. 이 구간을 끝으로 봉화는 다시 경기 김포시로 넘어가게 된다.

성화는 올해 11월 11일 국내에 들어온 뒤 곧바로 제주도~서울 구간 등을 거쳐 내년 1월 16일 인천에 와 1박2일의 일정을 보낸다. 구체적인 성화봉송 구간은 오는 6월 확정, 발표될 예정이다.

시는 성화 봉송구간에 인천을 대표할 수 있는 여러 관광자원이 몰려 있는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강화는 2018년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돼 있어 강화도의 여러 역사·문화 자원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최적의 기회로 보고 있다.

강화도에는 전등사 대웅전과 고려궁지·강화산성 등 국가지정 문화재 33개, 인천시지정 문화재 79개가 있다. 이와 함께 송도국제도시는 인천의 경제발전 상황을 집약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곳이고, 중구 차이나타운 일대 또한 개항기 인천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지역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정부에서 각 지역의 대표 관광콘텐츠를 활용한 성화봉송 행사를 기획하고 있는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해 인천의 우수한 역사·관광 자원을 알릴 수 있는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성화봉송 행사가 각 자치단체 관광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게 정부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