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의 법정구속 사태와 관련해 "재판 내용에 대해 납득하기 참 어렵고, 안타까운 결과"라고 말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이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함께 재판을 방청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청연 교육감과 함께 수도권 진보 교육감으로 분류되는 이들은 선고결과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듯이 법정 밖 복도에 모여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들과 함께 향후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별로 드릴 말이 없다"고 인터뷰를 피하면서도 거듭되는 질문에 "아무튼 재판 결과에 대해서는 우리가 승복하기는 어렵지만, 결과에 대해서는 존중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인터뷰를 거절했다.

이재정 교육감이 회장으로 있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지난해 10월 17일 이청연 교육감에 대한 검찰의 2차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성명을 내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했다"며 검찰을 비판하기도 했다.

당시 협의회는 "다툼의 여지가 있는 비리의혹에 대한 명확한 증거도 없이, 우선 구속부터 하고 보겠다는 검찰의 무리한 구속영장청구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교육불신을 더욱 부추긴다"면서 "주민 직선으로 선출된 현직 교육감에 대한 구속은 교육행정의 공백을 초래하는 것으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과 학생들에게 돌아간다는 점에서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정 교육감은 이번 법원의 법정구속 판결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성명을 낼지에 대한 질문에는 "성명을 내는 문제는 연구를 해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