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분기 인구이동이 4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회복됐다.
경기회복의 여파라는 분석도 있지만 재건축 등 부동산 가격 상승의 영향도 큰 것으로 보인다.

인구유입 1위 시·군·구는 서울 강남구가 차지했고, 대전 유성구는 2위로 올라섰다. 경기도는 파주, 용인, 남양주가 나란히 3, 4, 5위를 차지했다. 반면 광명시는 14분기에만 6천여명 가까이 빠져나가 인구 유출이 가장 많은 시·군·구가 됐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14분기 인구이동 통계 결과'에 따르면 읍·면·동 경계를 넘어 이동한 사람은 작년 동기에 비해 12.1% 늘어난 257만8천명으로 2003년 14분기의 242만6천명 이후 최대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구 이동은 절반이 직업 때문에, 다른 절반은 주택 때문에 일어나는데, 경제가 활성화될수록 활발해진다”면서 “1분기 경제성장률이 6.2%로 2002년 44분기(7.5%) 이후 가장 높아 인구이동도 활발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국 16개 시·도간 일어난 순이동을 보면 경기도(3만6천명)와 서울(7천명), 인천(1천명) 등 5개 시·도는 전입자가 더 많았던 반면 대구(1만명)와 부산(9천명) 등 11개 시·도는 전출자가 더 많았다.
순 인구유입 1위는 1만694명이 유입된 서울 강남구가, 인구유출 1위는 5천910명이 유출된 광명시가 각각 차지했다. 광명시는 하안동과 철산동 주공 1·2·3단지에 재건축 공사가 시작돼 해당 아파트에 살던 가구가 다른 곳으로 이사함에 따라 인구유출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