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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모 수도권기상청장
어느덧 2월 초순, 설날도 보내고 나니 진짜 새해라는 것이 실감나는 요즘이다. 연초에 각종 행사와 모임으로 바쁘게 지내다보니 겨울이 저만치 가버린 것 같다가도, 산과 들의 앙상한 나뭇가지에 소복이 쌓인 눈을 보고 있자니 늦겨울의 정취에 빠져들게 된다.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세계 곳곳에서 폭설이 내리고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대설과 한파로 피해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지난 1월 중에 수도권에는 아홉 차례 눈이 내렸으며, 그중 일부에서는 대설주의보도 발표되었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신적설이 5cm이상 예상될 때 발표되고, 대설경보는 20cm이상 예상될 때이다.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2월 기상전망에 따르면, 대륙·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기온의 변동 폭이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2월 평균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으며, 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월중에도 대설특보가 내려질 경우 대비요령과 사전 준비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로 자가용 이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며 스노우체인과 모래주머니, 담요, 삽 등 월동용품을 갖추어야 한다. 둘째로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 미끄러지지 않는 운동화를 신고 주머니에 손을 넣지 말며 장갑을 끼고 보행하는 것이 좋다. 셋째로 가정이나 직장 주변의 쌓인 눈은 솔선수범하여 치우고 빙판길에 모래를 뿌려 미끄럼 사고를 방지해야 한다. 넷째로 고립지역의 경우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고 농촌은 비닐하우스 붕괴예방을 위하여 차광막을 사전에 제거하여야 한다. 다섯째로 계단이나 차도가 미끄럽기 때문에 특별히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차도를 건널 때에는 차가 멈추는 것을 꼭 확인하고 건너고 계단을 오를 때에도 난간을 꼭 잡고 오르고 휴대폰 사용을 자제하여야 한다.

기상청은 대국민 날씨정보 이용 편의성 증진과 기상재해예방에 기여하기 위하여 겨울철의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휴대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날씨 확인이 가능하도록 기상청 모바일 웹(Web)과 앱(App) 기반 기상정보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웨비게이션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웨비게이션 시스템은 기상이변의 증가로 도로상에 급격하게 닥치는 폭설, 안개 등 위험기상으로 인한 피해 증가를 예방하기 위하여 기상실황, 기상 예·특보 등 급변하는 기상정보를 차량 운전자에게 신속하게 전달하는 맞춤형 기상정보서비스로서 DMB 방송채널을 통하여 TPEG 규격에 맞게 변환된 기상정보(TPEG-WEA)를 차량용 내비게이션으로 전송해 표출하고 있다. 대설에 대비하기 위해 사전에 철저한 준비와 기상정보서비스를 유효적절하게 활용한다면 즐겁고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수도권기상청은 "하늘을 친구처럼, 국민을 하늘처럼"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앞으로도 국민 여러분의 안전을 우선시하면서 생활 불편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정확한 기상예보와 신속한 방재기상대책으로 언제 닥칠지 모르는 기상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기상정보서비스 확대로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한층 더 노력할 것이다.

/전준모 수도권기상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