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형 감독 '원팀' 추구 공감대
코칭스태프-선수 가교역할 각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인천 유나이티드가 일본 오사카의 J 그린 사카이에서 오는 24일까지 2주간의 실전 위주 전지훈련을 진행중이다.
올 시즌 새롭게 주장을 맡은 김도혁(25)을 훈련장에서 만나 각오를 들어봤다. 김도혁은 인천구단 역대 최연소 주장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FA컵 우승과 상위 스플릿 진출을 달성하고 싶습니다."
김도혁은 개인적 목표임을 전제로 이같이 말했다. 인천은 2015년 FA컵에서 준우승한 바 있다.
그는 인천구단만의 강점으로 선수단의 친화력을 꼽았다.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도 놀라는 부분인데, 이전부터 될 수 있으면 서로 공유하고 함께 하려는 마음가짐이 선수단 내부 바탕에 깔려 있는 것 같습니다. 지도자 선생님들의 노력과 선수들 개개인이 개인이 아닌 팀이라는 생각을 우선시 하면서 자리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지난해 리그 초·중반 성적이 안 좋았을 때에도 선수단 분위기는 늘 밝았고, 그런 부분이 리그 막판 저력으로 나타나면서 극적으로 K리그에 잔류할 수 있었고요."
이기형 인천 감독이 추구하는 '원팀(One Team)'에 대해 김도혁은 "우리 팀은 그렇게 해야 하며, 그래야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원팀'의 조건에 대해 "우선 선수 개개인이 게으름 없이 많이 뛰어야 한다"면서 "볼에 대한 강한 집착도 필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도혁은 주장이라고 해서 평소의 마음가짐이 달라지진 않는다고 했다.
"주장에 선임되고, 선·후배 선수들에게 모두가 주장이라 생각하고 한 발 더 뛰고, 서로를 더 위하자고 말했습니다. 제가 주장이라고 해서 주전 보장을 받았다는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끝으로 김도혁은 "아직 이곳에서 연습경기를 한 경기밖에 하지 않아서 올 시즌 우리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할 수 없지만,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 빨리 경기에 뛰고 싶어하는 선수들도 많다"면서 "주장으로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간의 가교와 중간자 역할을 충실히 해내겠다"고 말했다.
오사카/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